서로가 서로를 의식하는 이 관계는


도대체 뭐라고 부르면 되는걸까







" 졸려... "



타카미나네 집에서 편히 있는 나


머리가 멍한 상태로 그런 말을 했더니, 다카미나는 언제나처럼 쓴웃음을 지으면서 자고 갈래? 하며 물어본다



" 응, 잘자 "



집 주인의 대답을 기다리지도 않고

침대에 서서히 들어가는 나


잠시 있다가 전기가 꺼지고, 같은 침대로 다카미나가 들어오는 것을 알았다



이것도 평소대로



예전에는 이런 일이 생기면, 다카미나는 반드시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소파나 바닥에서 잤었지만


그날부터... 아무 말도 하지않아도 침대에서 함께 자게 되었다





그것은

다카미나가 좋다고 깨달은지 얼마되지 않은 무렵


마지못해 같은 침대에 들어온 타카미나에게 나는 사랑을 하는 소녀처럼 두근두근거려서, 잠들 수 없는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30분 정도 지났을 무렵 옆에서 조용한 숨소리가 들려와서 무심코 그 쪽을 향했더니

예쁜 옆모습을 한 다카미나가 무방비로 자고있어서


몸이 제멋대로 움직여서, 다카미나에게 체중을 가하지않도록 하며 덮듯이 올라탔다



" 좋아해... "



무의식적으로 중얼거린 단어과 함께, 다카미나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눌러붙이고 있었다



" 응... "



다카미나한테서 작게 나온 소리에 놀라서 재빠르게 몸을 떼고, 다카미나에게 등을 향하고 다시 누웠다



" ... "



깨어난건 아니었나...


진심으로 안도의 한숨을 쏟아내고, 자신이 해버린 일에 눈을 꼭 감고 뭘 한거지 하며 후회했다




스스로의 일로 가득차서 그때는 몰랐었다



아까까지 들려오던 숨소리가 들리지않게 된 것을






그 때 이후로 여러 번


자고있는 타카미나에게 키스했다


안으로 감정을 누를수가 없어서, 그렇지만 일어나있을 때는 할 용기가 없어서



몇 번째이었을까


키스 후 타카미나의 얼굴을 바라보고 있으면

눈꺼풀이 움찔움찔 움직이고 있어서

게다가 달빛에 비추어진 타카미나의 얼굴은 새빨갰다



" 다, 다카미나? "


" ... "



작게 불러봐도, 눈을 뜨지 않도록 힘이 들어가있는것을 알았다



그 때는 역시 싫었지 하며 무심코 입에서 나와버리고 말았지만


... 다음에 변함없이 나와 같은 침대에 들어오는 타카미나가 조금 빨갰으니까




싫은게 아니란걸 알았다



그리고는 두 사람의 비밀처럼 되고

가끔... 다카미나가 해주게되기도 했다. 하지만 아침이나 자기 전에 그 일을 말하거나 하진 않는다


그것이 암묵의 이해




밤중에 닿기만 하는 키스를 하는 우리


붉어지면서도 자는 척을 하고






어렴풋이 서로 알고있지만...


하지만, 우리는 말하지 않는다



말로 할 용기가 날 때 까지



침대에 들어가는 우리는, 여전히 비밀 아닌 비밀키스를 하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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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이, 따갑다

거리낌없이 대놓고 보는 아이도 있는가 하면, 슬쩍 슬쩍 나와 눈이 맞지않도록 훔쳐보는 아이도 있다


히죽거리면서

카메라를 향하는 사람도 있지만



" 있지 "


" 왜에 "


" 내려가 "


" 아직 휴식시간이잖아 "



시선의 목적지는, 니와 이 꼬마

드물게 다카미나가, 내 무릎 베개를 하고 자고있다

라고 할까 누워서 만화를 읽고있다


평소 온화한 다카미나는 부탁하면 대개 들어주는데다, 스스로 응석부리려고도 하지 않으며

오히려 내가 마음껏 응석부릴 수 있도록 해주지만



뭘까. 이 상황은



" 모두 보고있다구, 신기하다면서 "


" 응ㅡ "


" 듣고있어? "


" 응ㅡ "


" 이녀석 "


" 응 "



화난 척 봐도 꿈쩍도 하지 않고 건성으로 대답할뿐 만화를 읽기만 한다



" ... 마, 마에다씨 "



어떻게 할까 하고 한숨을 내쉬는 그 때

사시하라가 다가왔다



" 왜? "


" 사진 찍어도 되나요 "


" 하? "


" 그치만. 드물잖아요!!!

여자친구의 무릎베개를 하고 응석부리는 남자친구같아요! "



콧김이 거칠고 흥분한 기색으로 허락하지도 않았는데 휴대폰을 이쪽으로 향하는 사시하라


아무튼, 거절할 이유도 없었기에 가만히 있으면 다카미나는 만화로 자기 얼굴을 덮고, 손만 사시하라 쪽으로 브이를 한다



" 잠만, 다카미나상.

얼굴 안보이잖아요. "


" 시끄러ㅡ. 빨리 찍을거면 찍어ㅡ "


" 으ㅡ그럼... 찍겠습니다ㅡ "



마지못한듯한 느낌으로 셔터음이 울리고, 사시하라는 안타까워하며 멀어졌다



역시, 이상해


다카미나답지 않다



" 다카미나, 무슨 일이야? "


" 뭐가 "


" ... 반항기? "


" 별로... "



단어 그 자체가 반항기다


여전히, 만화는 다카미나의 얼굴을 가리고 있어서 표정이 보이지 않는다


들키지 않도록 살짝 손을 가까이해서 만화를 확 뺏아올렸다



" ...다카, 미나? "


" ... "



토라졌다고 하기보다는 화난듯한


그렇지만, 울 것 같은


그런 얼굴을 하고있었기 때문에. 난 아무말도 할 수 없게 되어버렸다



본 적이 있는, 표정이었다

내가 졸업발표를 했을 때와 같다



" ... 조금만 더 "


" 응? "



다카미나가 손을 뻗어서 내가 잡고있던 만화를 잡고 다시 폈다


얼굴은 안보이게 되었지만 목소리로 알았다

6년 반 함께이었는걸. 알 수 있다구? 다카미나



" 조금만 있다가, 비킬테니까 "


" ... "



어쩜 이렇게, 이 사람은 자기가 하고싶은 것, 다른 사람에게 응석부릴 때 평소처럼 확실한 단어선택 을 못하는걸까


내가 아니었으면 분명 눈치채지 못했겠지,

타카미나의 사인



내게 있어선, 가장 기쁜 사인



" 다카미나가 비켜도 무리 "


" ... "


" 내가 다카미나의 옆에 있는걸 "



졸업하는 나는 남은 시간이 시시각각 줄어든다

모두와 있는 시간이. AKB로 있는 시간이


분명 다카미나는 SSA에서 떨쳐낼 생각이었겠지. 그곳에서, 둘이서 함께 스테이지를 돌았다


분명 멤버는 신경을 써주었다



다카미나는 그런 멤버를 신경써주려고 했지만, 떨쳐낼 수 없었던거구나



딱히, 괜찮은데


나는 다카미나와 함께 있고싶으니까

이렇게 무릎베개를 한 채로 만화를 보듯이 얌전하게 앉아있는게 아니라


다카미나가 나와 함께 있고싶다고 생각해준다면, 그것만으로도 좋다



뭐... 다른 사람을 먼저 생각하니까, 다카미나는



" 바보미나 "


" 뭐야, 너무해 "


" 나랑 함께 있고 싶은거지~? "



만화를 들고있는 손을 젖히고 얼굴을 내밀고 들여다보았다

내가 웃고있는걸 알았는지 다카미나는 얼굴을 새빨갛게 하고서, 상체를 일으키고 꺅꺅 소리지르길래



이번엔 내가 안았다



" 인정하는게? "



귓가에 속삭이면, 얌전해지는 다카미나



" ... 있고싶은게, 당연하잖아 "


" 응. 함께 있어줄게 "



씨익 웃으면서 평소처럼 이번에는, 다카미나의 무릎 베개에 신세를 진 접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심심해서 브금넣어봤는데 싫으시면 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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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파에 누춘 채  뒹굴거리면서

텔레비전을 멍하니 바라본다

오랜만이네, 이런 식으로 보내는 거



잠시 후 테이블 위에 놓여져있던 휴대폰이 윙윙 떨린다


그래도 힐끗 눈을 돌리기만 할 뿐

다시 TV를 향해 시선을 바궜다


그러자 이번에는 벨소리가 울린다



" ... "



바로 옆에 있는 휴대폰이지만

움직이기조차 하기싫어서, 그냥 그렇게 바라보기만 했다. 겨우 소리가 그치고 후 하고 한숨을 쉬었다



" 누구였을까ㅡ "



중얼거리긴 해도, 휴대폰에 손을 뻗지는 않는다


그리고 또 잠시 후


이번에는 현관이 찰칵 하고 열리는 소리가 나서

순간 사고가 멈춘다



열쇠, 잠궜었지?


왜 열리는걸까?



2, 3초 정도 몸이 굳었지만, 겨우 납득이 가서 영차 하고 상체를 일으켰다



터벅터벅 걸어오는 발소리



모습을 보인건, 머플러에 얼굴을 대부분 묻고서 귀가 새빨개져있는 아츠코이었다



" 다ㅡ카ㅡ미ㅡ나ㅡ "



걷는 속도를 낮추지 않고 똑바로 소파 쪽으로 오더니, 그대로 나에게로 다이빙했다



" 큭 "


" 바보 메일 답장하라고ㅡ 전화 받아라고ㅡ "



하며 내게 꼭 하고

안겨와서 애교부리는 아츠코


귀여워


하지만 아츠코는 바깥 공기때문에 차갑다. 나는 얇게 입었고



" 아츠코씨, 차갑습니다"


" 응ㅡ... 차가운건 다카미나인걸 "


" 아니, 그런 뜻이 아니라 "



대화가 통하지않구만


뭐... 상관없나?


아츠코의 서늘한 머리카락을 쓰다듬으면서

다른 손으로 아츠코의 등에 손을 돌렸다



" 미안해... 일 끝나고 온 거? "


" 밖에서 촬영했었어 "


" 그런가, 수고했어 "


" 헤헤. 다카미나 따뜻해 "


" 코트 벗는게? "



그렇게 말하면, 아츠코는 휙 하고 일어나서

나에게 올라탄 채로 머플러를 벗고, 코트를 벗고, 셔츠도 벗...



" 잠깐 잠깐 잠깐만ㅡ/// "


" 에헤헤ㅡ "



어린애처럼 순진하게 웃은 아츠코씨는 속옷 차림인 채로, 다시 나에게 안겨온다



" 다카미나의 냄새가 나 "


" 잠시, 만. 아츠코도 참 "


" 다카미나가 벗으라고 했잖아 "


" 아니, 나는 코트를 말한거... "


" 좋잖아. 따뜻하게 해줘ㅡ "



내 목덜미 쪽에서 얼굴을 들고선

헤실헤실 웃는 아츠코


나도 모르게 두근거려서 눈을 피했다


랄까 약간 보여버린 계곡이


에로해



" 다카미나? "


" 따뜻하게 하면 되는거지 "



한마디만 말하고 아츠코를 꼭 껴안았다

허리에 돌려진 팔은 맨살의 체온을 느끼고

아츠코도 나에게 부비적거리며 볼을 갖다댄다



아아, 이 밀착도는 위험한데



" 있지? "


" 응? "


" 나, 위에... 브라뿐이야? "


" 알고있거든."


" ... 흥분안돼? "



목덜미의 한숨을 느끼고

그런 응석부리는듯한 목소리로 말을 들으면


참는것 따위 못한다구


천천히 상체를 일으켜 나에게 올라탄 채의 아츠코의 볼을 천천히 쓰다듬었다



" 유혹하는거지 "


" 들켰어? "


" 아무리그래도 그렇게까지 둔감하진 않거든요 "



기쁜듯이 씨익 웃는 아츠코에게 천천히 얼굴을 가까이 다가갔다. 닿은 입술은 따뜻해서, 정신없이 몇 번이나 쪼듯이 입을 마주했다


몇 분이나 이렇게 있었는지 모르겠다


한참이나 부족하지만, 안타까워도 얼굴을 떼고 톡 하고 이마를 붙이며 둘이서 같이 웃었다



" 헤헤, 따뜻해졌어"


" ... 더 따뜻해지고싶지 않아? "


" 다카미나 야해 "


" 유혹한건 그쪽이잖아 "


" 응. 침대로 데려가줘 "



... 완벽하게 녹아웃이다

유혹을 잘하는 그녀를 데리고있으면 심장이 몇 개라도 부족한 생각이 든다


나는 소파에서 일어나서, 허겁지겁 아츠코의 손을 잡고 침실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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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오늘대로, 바쁘다


모두 촬영이거나 방송 수록이거나

힘든 일정이라도 약한 소리는 하지않는다

오히려 즐기며 하고있다


중간의 대기시간도 휴식도 사람이 많이 있다는 점에서 대화 상대로는 곤란하지 않은데다 자면서 보내는 사람도 많다



나는 오늘 확인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

많아서 허둥지둥하고 있었다



" 다카미나ㅡ"


" 다카미나ㅡ 오늘말야ㅡ "


" 다카미나아ㅡ "



여러 장소에서 멤버로부터 말을 걸린다


솔직히 정말 바쁘지만

알고있는 사람이 가르쳐주지 않으면 



" 미나미. 바빠보이네? 밥은 먹었어? "


" 아 ... 아니, 아직이요 "



문득 숨을 돌린 순간 슥 하고 옆으로 온 마리코님


제대로 먹지 않으면 줄어든다ㅡ

하며 머리를 팡팡 두드려진다



" 안줄어들어요~ ... 너무해에 "



쓴웃음을 지으면서 부정하면

갑자기 퍽 하고 무릎이 접혀졌다


놀라서 뒤를 돌아보면 테헤페로를 할 것 같은 표정의 아츠코가 있었다



" 잠깐만, 마에다씨 뭐하는건가요"


" 별로 "


" 정말ㅡ "



시선을 마리코님에게 돌리고, 도시락의 내용물이라도 물어보려고 입을 열려고 하는데


이번에는 반대쪽의 다리가 팍 하고 꺾였다



" 어이 어이 "


" ... "


" 또 하면 화낼거니까ㅡ "



그렇게 말하면, 아츠코 는 불만스러워 보였지만

나는 신경쓰지 않고 마리코님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그런데 왠지 마리코님은 입에 손을 대고 웃음을 참고 있었다



" 에, 왜요? "


" 후훗... 아니... 귀여운 녀석이라고 생각헤서 "


" ? "



무슨 말을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다시 아츠코을 되돌아봤다



" ... "


" ... "



아츠코는 시선을 위로 향하고, 나와 눈을 마주치지 않도록 하고있다


내가 뒤를 보고있는 사이에 또 뭔가를 하려고 했겠지...



" 마리코님, 도시락 먹고 오겠습니다 "



아츠코한테서 시선을 놓치지 않도록 하면서

뒤로 물러나며 거리를 두고 도시락을 가지러 갔다







" 응ㅡ... 식었네 "



우물우물 도시락을 입에 넣는다


앉을 의자가 없었기에 서서 먹고있으면

모두가 보기 안좋다든가 이것저것 말해와서


하지만 신경쓰지 않고 튀김을 입에 집어넣는다



그러자 갑자기 콕콕콕콕 하고 허리를 연속으로 찔려서 무심코 뿜을 것 같아서, 무심코 되돌아보면 역시 아츠코가 있었다



" 크흑!

아라써, 아라따고 그마내"


" ... 이쪽 "



입안에 뭔가를 먹으면서 항의한 탓인지

순간 미간에 주름이 생겼지만

젓가락을 들고있던 손을 잡아당겨졌다


도시락을 들고있는 채로 나는 끌려가는대로 갔다



" 응 "


" 하...? "


" 응! "



따라간 앞에는 의자가 하나

아츠코는 거기에 앉고서 자신의 무릎을 펑펑 두드리며 양손 을 펼쳤다


아니 아니 아니, 귀엽지만. 의미를 모르겠어


도시락을 달라는 신호인가 싶어서 내밀었지만, 탁 하고 내친다



" 마에다씨, 전혀 의미를 모르겠는데요 "


" 정말... 앉는거야ㅡ "


" 앉아있잖아 "


" 타카미나가! 여기 앉는거야ㅡ "



라며 자신의 다리를 두드린다


거짓말이지. 이때까지 언제나 나를 의자로 해오던 아츠코가 스스로 의자가 되다니



"  뭔가 꾸미고있지.

뒤에서 냅다 밀어버린다든가 "


" 아니야 "



볼을 부풀린 아츠코는

빨리 앉으라고 재촉해와서

나는 살짝 아츠코 위에 올라탔다



" 실례함다 "


" ...몸에 힘 빼도 된다니깐 "


" 다리가 저릴테니까 말야 "


" 상관없어 "



어쩔 수 없이 아츠코에게 등을 기대면 배에 손이 감겨와서는 꼭 하고 껴안겼다



" 잠깐만 마에다씨 "


" 응ㅡ... 시끄러 "



단번에 잘라내서 침울해진나를 내버려두곤, 부비부비 치근덕대는 아츠코


허리에 온 신경이 집중되서

눈앞의 도시락을 먹을 수 없다...



" 타카미나? "


" 응? "


" 이대로 자도 돼? "


" ... 진짜냐 "


" 잘자 "



대답을 기다리지도 않고 , 잠들어버린 아츠코

눈앞의 도시락을 테이블에 두고 후우 하고 한숨을 내쉬었다



돌려진 팔은 마음 탓인지 아까보다 강하게 감겨있고. 내가 떨어지려고 하면 잠에서 깨서 기분이 나쁜 아츠코씨가 되버리겠지



허리에서 느껴지는 따뜻함에

... 왠지 어깨의 힘이 빠진다


마이페이스인 사람과 함께 있으면, 악셀을 마구 밟아서 왠지모르게 급하게 지내는걸 흐트러지게 해주니까



마음이, 안정된다



아츠코는 아무것도 말하지 않지만

분명 무의식일지도 모르지만

이런식으로 가끔 나를 끌어들여서 진정시켜준다



" 고마워 "



슬쩍 인사를 하고 나서, 나도 등을 맡기고 눈을 감았다










그렇지만 자고 일어났을땐 역시 우리대로라서



" 타카미나, 비켜. 발저려 "



마리코님에게 동시에 깨워졌더니 등에서 기분이 안좋은듯한 목소리가 들렸다




역시 무의식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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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의 고민



AKB48의 얼굴이라고 불리는 마에다 아츠코, 앗짱이 묘하게 데레거린다


항상 츤츤거렸기에 어떻게 대응해야 좋을지 당황해버리고 맙니다



" 타카미나ㅡ "



거봐, 또 뒤에서 끌어안는다

갑작스레 달라붙으니까

나는 툭하면 두근거리게 된다



" 앗짱, 왜에? "


" 응ㅡ? 후후후 "



평정을 가장하고 목만 뒤로 돌려서 물어보면, 웃고있는 앗짱


장난아니게... 귀여운데요



" 있지ㅡ 이거 끝나고 어디 안갈래? "


" 곧 22시가 넘어버리는데 "


" 괜찮잖아ㅡ . 가자ㅡ? "



나를 안은 채로 몸을 좌우로 흔들면서

칭얼대는 앗짱


멤버 모두가 있는데 신경도 안쓴다



" 정말... 그럼 모두 초대해서 어디 갈까?"


" 싫어. 단 둘이 좋아 "



아, 뭐야 이 귀여운 생물은

심장이 못견딘다고



" 둘-이-서- "


" 알았어!

알았으니까 그만 흔들어"


" 아싸ㅡ . 타카미나 사랑해ㅡ "



흔드는건 멈춰주었지만 더 세게 껴안겼다

그런 모습을 보고 있던 마리코님이 한마디



" 미나미, 앗짱을 덮치지 말라고 "


" 앗짱. 뭔 일을 당할 것 같으면 전화해야해! "



유코까지 분위기를 타서 놀린다



" 으악-! 그런거 할 리가 없잖아! "



큰 소리로 반박했지만, 마리코님과 유코는 일부러 수근수근 말하는 척을 했다


못당하겠는걸, 사춘기소년


라든가 말하고 싶은가보다



그래도 앗짱은 여전히 나를 끌어 안은 채로



" 정말로ㅡ, 앗짱 때문이라구ㅡ "



라고하면 귓가에다가



" 정말로 안할꺼야? "



라고 작은 목소리로 물었다

뭐냐고!! 이 소악마를 누가 말려줘...


붉어진 나를 보며 웃는 앗짱

그런 모습을 보고 다시 떠들기 시작한 마리코님과 유코. 아, 미이짱까지 끼어들었다




아무나


휘둘려지기만 하는 날 살려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