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오늘대로, 바쁘다


모두 촬영이거나 방송 수록이거나

힘든 일정이라도 약한 소리는 하지않는다

오히려 즐기며 하고있다


중간의 대기시간도 휴식도 사람이 많이 있다는 점에서 대화 상대로는 곤란하지 않은데다 자면서 보내는 사람도 많다



나는 오늘 확인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

많아서 허둥지둥하고 있었다



" 다카미나ㅡ"


" 다카미나ㅡ 오늘말야ㅡ "


" 다카미나아ㅡ "



여러 장소에서 멤버로부터 말을 걸린다


솔직히 정말 바쁘지만

알고있는 사람이 가르쳐주지 않으면 



" 미나미. 바빠보이네? 밥은 먹었어? "


" 아 ... 아니, 아직이요 "



문득 숨을 돌린 순간 슥 하고 옆으로 온 마리코님


제대로 먹지 않으면 줄어든다ㅡ

하며 머리를 팡팡 두드려진다



" 안줄어들어요~ ... 너무해에 "



쓴웃음을 지으면서 부정하면

갑자기 퍽 하고 무릎이 접혀졌다


놀라서 뒤를 돌아보면 테헤페로를 할 것 같은 표정의 아츠코가 있었다



" 잠깐만, 마에다씨 뭐하는건가요"


" 별로 "


" 정말ㅡ "



시선을 마리코님에게 돌리고, 도시락의 내용물이라도 물어보려고 입을 열려고 하는데


이번에는 반대쪽의 다리가 팍 하고 꺾였다



" 어이 어이 "


" ... "


" 또 하면 화낼거니까ㅡ "



그렇게 말하면, 아츠코 는 불만스러워 보였지만

나는 신경쓰지 않고 마리코님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그런데 왠지 마리코님은 입에 손을 대고 웃음을 참고 있었다



" 에, 왜요? "


" 후훗... 아니... 귀여운 녀석이라고 생각헤서 "


" ? "



무슨 말을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다시 아츠코을 되돌아봤다



" ... "


" ... "



아츠코는 시선을 위로 향하고, 나와 눈을 마주치지 않도록 하고있다


내가 뒤를 보고있는 사이에 또 뭔가를 하려고 했겠지...



" 마리코님, 도시락 먹고 오겠습니다 "



아츠코한테서 시선을 놓치지 않도록 하면서

뒤로 물러나며 거리를 두고 도시락을 가지러 갔다







" 응ㅡ... 식었네 "



우물우물 도시락을 입에 넣는다


앉을 의자가 없었기에 서서 먹고있으면

모두가 보기 안좋다든가 이것저것 말해와서


하지만 신경쓰지 않고 튀김을 입에 집어넣는다



그러자 갑자기 콕콕콕콕 하고 허리를 연속으로 찔려서 무심코 뿜을 것 같아서, 무심코 되돌아보면 역시 아츠코가 있었다



" 크흑!

아라써, 아라따고 그마내"


" ... 이쪽 "



입안에 뭔가를 먹으면서 항의한 탓인지

순간 미간에 주름이 생겼지만

젓가락을 들고있던 손을 잡아당겨졌다


도시락을 들고있는 채로 나는 끌려가는대로 갔다



" 응 "


" 하...? "


" 응! "



따라간 앞에는 의자가 하나

아츠코는 거기에 앉고서 자신의 무릎을 펑펑 두드리며 양손 을 펼쳤다


아니 아니 아니, 귀엽지만. 의미를 모르겠어


도시락을 달라는 신호인가 싶어서 내밀었지만, 탁 하고 내친다



" 마에다씨, 전혀 의미를 모르겠는데요 "


" 정말... 앉는거야ㅡ "


" 앉아있잖아 "


" 타카미나가! 여기 앉는거야ㅡ "



라며 자신의 다리를 두드린다


거짓말이지. 이때까지 언제나 나를 의자로 해오던 아츠코가 스스로 의자가 되다니



"  뭔가 꾸미고있지.

뒤에서 냅다 밀어버린다든가 "


" 아니야 "



볼을 부풀린 아츠코는

빨리 앉으라고 재촉해와서

나는 살짝 아츠코 위에 올라탔다



" 실례함다 "


" ...몸에 힘 빼도 된다니깐 "


" 다리가 저릴테니까 말야 "


" 상관없어 "



어쩔 수 없이 아츠코에게 등을 기대면 배에 손이 감겨와서는 꼭 하고 껴안겼다



" 잠깐만 마에다씨 "


" 응ㅡ... 시끄러 "



단번에 잘라내서 침울해진나를 내버려두곤, 부비부비 치근덕대는 아츠코


허리에 온 신경이 집중되서

눈앞의 도시락을 먹을 수 없다...



" 타카미나? "


" 응? "


" 이대로 자도 돼? "


" ... 진짜냐 "


" 잘자 "



대답을 기다리지도 않고 , 잠들어버린 아츠코

눈앞의 도시락을 테이블에 두고 후우 하고 한숨을 내쉬었다



돌려진 팔은 마음 탓인지 아까보다 강하게 감겨있고. 내가 떨어지려고 하면 잠에서 깨서 기분이 나쁜 아츠코씨가 되버리겠지



허리에서 느껴지는 따뜻함에

... 왠지 어깨의 힘이 빠진다


마이페이스인 사람과 함께 있으면, 악셀을 마구 밟아서 왠지모르게 급하게 지내는걸 흐트러지게 해주니까



마음이, 안정된다



아츠코는 아무것도 말하지 않지만

분명 무의식일지도 모르지만

이런식으로 가끔 나를 끌어들여서 진정시켜준다



" 고마워 "



슬쩍 인사를 하고 나서, 나도 등을 맡기고 눈을 감았다










그렇지만 자고 일어났을땐 역시 우리대로라서



" 타카미나, 비켜. 발저려 "



마리코님에게 동시에 깨워졌더니 등에서 기분이 안좋은듯한 목소리가 들렸다




역시 무의식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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