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파에 누춘 채  뒹굴거리면서

텔레비전을 멍하니 바라본다

오랜만이네, 이런 식으로 보내는 거



잠시 후 테이블 위에 놓여져있던 휴대폰이 윙윙 떨린다


그래도 힐끗 눈을 돌리기만 할 뿐

다시 TV를 향해 시선을 바궜다


그러자 이번에는 벨소리가 울린다



" ... "



바로 옆에 있는 휴대폰이지만

움직이기조차 하기싫어서, 그냥 그렇게 바라보기만 했다. 겨우 소리가 그치고 후 하고 한숨을 쉬었다



" 누구였을까ㅡ "



중얼거리긴 해도, 휴대폰에 손을 뻗지는 않는다


그리고 또 잠시 후


이번에는 현관이 찰칵 하고 열리는 소리가 나서

순간 사고가 멈춘다



열쇠, 잠궜었지?


왜 열리는걸까?



2, 3초 정도 몸이 굳었지만, 겨우 납득이 가서 영차 하고 상체를 일으켰다



터벅터벅 걸어오는 발소리



모습을 보인건, 머플러에 얼굴을 대부분 묻고서 귀가 새빨개져있는 아츠코이었다



" 다ㅡ카ㅡ미ㅡ나ㅡ "



걷는 속도를 낮추지 않고 똑바로 소파 쪽으로 오더니, 그대로 나에게로 다이빙했다



" 큭 "


" 바보 메일 답장하라고ㅡ 전화 받아라고ㅡ "



하며 내게 꼭 하고

안겨와서 애교부리는 아츠코


귀여워


하지만 아츠코는 바깥 공기때문에 차갑다. 나는 얇게 입었고



" 아츠코씨, 차갑습니다"


" 응ㅡ... 차가운건 다카미나인걸 "


" 아니, 그런 뜻이 아니라 "



대화가 통하지않구만


뭐... 상관없나?


아츠코의 서늘한 머리카락을 쓰다듬으면서

다른 손으로 아츠코의 등에 손을 돌렸다



" 미안해... 일 끝나고 온 거? "


" 밖에서 촬영했었어 "


" 그런가, 수고했어 "


" 헤헤. 다카미나 따뜻해 "


" 코트 벗는게? "



그렇게 말하면, 아츠코는 휙 하고 일어나서

나에게 올라탄 채로 머플러를 벗고, 코트를 벗고, 셔츠도 벗...



" 잠깐 잠깐 잠깐만ㅡ/// "


" 에헤헤ㅡ "



어린애처럼 순진하게 웃은 아츠코씨는 속옷 차림인 채로, 다시 나에게 안겨온다



" 다카미나의 냄새가 나 "


" 잠시, 만. 아츠코도 참 "


" 다카미나가 벗으라고 했잖아 "


" 아니, 나는 코트를 말한거... "


" 좋잖아. 따뜻하게 해줘ㅡ "



내 목덜미 쪽에서 얼굴을 들고선

헤실헤실 웃는 아츠코


나도 모르게 두근거려서 눈을 피했다


랄까 약간 보여버린 계곡이


에로해



" 다카미나? "


" 따뜻하게 하면 되는거지 "



한마디만 말하고 아츠코를 꼭 껴안았다

허리에 돌려진 팔은 맨살의 체온을 느끼고

아츠코도 나에게 부비적거리며 볼을 갖다댄다



아아, 이 밀착도는 위험한데



" 있지? "


" 응? "


" 나, 위에... 브라뿐이야? "


" 알고있거든."


" ... 흥분안돼? "



목덜미의 한숨을 느끼고

그런 응석부리는듯한 목소리로 말을 들으면


참는것 따위 못한다구


천천히 상체를 일으켜 나에게 올라탄 채의 아츠코의 볼을 천천히 쓰다듬었다



" 유혹하는거지 "


" 들켰어? "


" 아무리그래도 그렇게까지 둔감하진 않거든요 "



기쁜듯이 씨익 웃는 아츠코에게 천천히 얼굴을 가까이 다가갔다. 닿은 입술은 따뜻해서, 정신없이 몇 번이나 쪼듯이 입을 마주했다


몇 분이나 이렇게 있었는지 모르겠다


한참이나 부족하지만, 안타까워도 얼굴을 떼고 톡 하고 이마를 붙이며 둘이서 같이 웃었다



" 헤헤, 따뜻해졌어"


" ... 더 따뜻해지고싶지 않아? "


" 다카미나 야해 "


" 유혹한건 그쪽이잖아 "


" 응. 침대로 데려가줘 "



... 완벽하게 녹아웃이다

유혹을 잘하는 그녀를 데리고있으면 심장이 몇 개라도 부족한 생각이 든다


나는 소파에서 일어나서, 허겁지겁 아츠코의 손을 잡고 침실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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