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쩍 더워졌다


아직 초여름이라고도 말못할 시기인데

가아무리 얇은 옷을 입어도 더운건 덥다



그래도, 나는 옆에 있는 꼬마에게 딱 붙어있다


언제나처럼 어깨에 머리를 기대고서

휴대폰을 만진다



" 아츠코, 더워 "


" 응 "


" 응, 이 아니라ㅡ "



불평은 하지만 무리하게 떨어지려고 하진않으니까. 별로 그렇게까진 아니라고 멋대로 단정하는 나


타카미나의 따뜻함은, 특별하다

더운 시기에도 붙어있고 싶어지는 걸



문득, 타카미나가 움직인다


나도 익숙해져있어서 그다지 신경쓰지 않고 휴대폰을 바라본다



또다시 조금있다가 타카미나가 움직인다


평상시라면 빨리 자버려서 별로 움직이지 않는데... 별일이다


하지만 머리를 치우진 않고서

아직도 휴대폰을 계속한다



또 다시, 움직이는 타카미나



.........짜증나



" 왜? 화장실? "


" 에? ...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


" ? "



희미하게 뺨이 붉은 타카미나


열이라도 있냐고

이마에 손을 대어보지만 평범하다


가만히 계속보고 있어도, 타카미나는 나와 눈을 맞추려고 하지않는다



" 타ㅡ카ㅡ미ㅡ나 "


" 무, 무슨 일이야 "


" 뭐야 아까부터. 안절부절 못하고말야 "


" 안절부절 못하다니, 그런거 아...냐  "



우물거리고있잖아. 정말 타카미나는 거짓말을 못한다니까


이렇게되면 강행수단이다


스윽 하고 타카미나의 얼굴을 가까이 하고, 도망가지 못하게 꽉 붙잡았다



" 저/// 잠깐/// "


" 뭣땜에ㅡ, 침착하지 못한걸까? "


" 치, 침착해! 너무 가까워! "



얼굴을 새빨갛게 하면서 당황하는 타카미나를 보며, 나는 즐거워져서

몸 절반의 무게를 것들이 달라붙었다



" 자백하라고~ "


" 미, 미안해!

사과할테니까, 떨어져ㅡ!!// "


" ...미안? "


" 으... 그러니까... "



몸을 떼고서, 타카미나를 바라보고있으면

시선이 살짝 아래로 향하길래


나도 아래를 본다



아.



" 후우ㅡ응... "


" ... "


" 변태 "


" 큭 "



마음 속으로부터 풀죽은듯한 얼굴을 한 타카미나


원인은 아무래도, 얇게입은 내 옷에 있는것 같다

조금이지만 가슴 골짜기가 보이니까



" 미, 미안... 그만 눈에 들어갔다고 할까

보여버렸다고 할까 "


"..."


" 화, 화났어? "


" 별로. 슬금슬금 움직이고 있던건 좀 더

보이지 않을까ㅡ싶어서 움직였던 거었어? "


" 아, 아냐 아니야! 아무래도 눈에 들어오니까

... 그 " 고개 돌리면 그만이잖아 "



내가 핵심을 찌르면, 또한 큭 하며 신음하고선 입을 다물었다


어쩐지... 귀여워어 타카미나

딱히 여자끼리인데다. 난 신경쓰지 않았지만 말야


역시 생각이 남자인걸까



아...... 후후후. 좋은 생각이 들었다



" 있지 "


" 헤? "



타카미나의 목에 팔을 돌리고 미소지었다



" 더 보고싶어? "


" !! "


" ... 타카미나라면, 봐도... 좋아 "


" 읏///// "



순식간에 새빨갛게 변하는 타카미나를 보고 웃어버릴 것 같았지만


나도 참, 악마다


당황해하는 타카미나를 무시하고, 서서히 얼굴을 가까이하면


타카미나도 서서히 다가오고

머지않아 닿을 것 처럼 되었을 때


손바닥으로 타카미나의 얼굴을 꾸욱 눌렀다



" 으갹 "


" 바ㅡ보 "



이상한 소리를 내버린 타카미나를 비웃고, 팍 하고 몸을 뗐다



" 타카미나 변태 "


" 에... 에. "


" 아하하. 역시 남자인 거 아냐? "


" ... 너, 너무해...... 부끄러워 미치겠어 "



얼굴을 누르며 고개를 떨구는 타카미나는 분명 눈치채지 못했다


내 얼굴에 열이 오른것을





조금이지만... 이대로 키스하고 싶다고 생각해버린 것


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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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감은 안맞지만...



내일부턴 장편을 시작할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