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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이 별로다.
왜그런지는 나도 모르겠지만
이상한 기분을 날려버리고 싶어서
이어폰을 끼고 음량을 높여서 음악을 듣는다
내버려두라는 오오라가 내게서 퍼지고 있는지
대기실에 있는 멤버는 각자 즐겁게 이야기 중
의미없이 휴대폰을 만지고 있으면
옆에 기척을 느꼈다.
곁눈질로 힐끗 확인해보면
타카미나...
말을 걸어온 것은 아니었으니까
그대로 휴대폰을 만지고 있었지만
시야의 끝에서 뭔가 끄덕이며 움직이고 있길래
또 곁눈질로 확인해보면
" .......... "
혹시, 자는거야... ?
머리가 가끔 위아래로 움직이고 있으니까 정말로 잠든 거겠지
... 왠지 이상해서 무심코 웃어버렸다
다가오지 말라는 기운을 내뿜고있는 사람의 옆에
일부러 앉고서, 이야기도 하지 않고 자버리다니
타카미나의 이런 점 좋아할지도
같은 말을 하면
분명 깜짝 놀라겠지
아까전의 이상한 기분이 사라졌다는 것을 깨닫고서. 묘하게 기뻐서.
신발을 벗고 소파 위로 올라와서
타카미나의 무릎에 몸을 싣고서
나도 잠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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