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깊이 잤다는 생각이 든다


눈도 자연스레 열리고.



하지만, 눈앞에는 있을 리가 없는 사람




" ... 타카, 미나? "




거짓말


어제는, 정말 사실이었던거야?



의식이 희미하면서도

하고싶은 말을 하고서.


타카미나가... 좋아한다고 키스해주었다




그건 정말?




확인하듯이

예쁘게 잠자는 얼굴의 뺨에 닿았다


으. 하며 얼굴을 찌푸린 후

졸린 눈이 나를 쳐다보고



얼마만에 보는 부드러운 미소



" 안녕 "


" ......안, 녕 "


" 몸은? 아프지않아? "


" 아마, 도 "


" 응~? 왜에? "



헤실거리고 있는 타카미나는, 정말로... 현실인걸까. 멍하니 바라보고 있으면 갑자기 진지한 얼굴을 한다



" 기억 안 나? "


" ... 기억해 "


" 그래. 다행이다 "



씨익 웃은 타카미나는, 갑자기 얼굴을 가까이하고 키스를 하고선 몸을 일으켜 침대에서 내려갔다



" 밥 먹을 수 있겠어? "


" ... 응 "


" 냉장고 마음대로 뒤질께 "



닿은 입술이 뜨겁다


몸을 일으키면 두통이 덮쳐서


상당히, 나른하다



그러고보니 어제 나는 빗속에서 멍하니 있다가

집에 돌아와서... 어떡했더라




힐끗 타카미나를 보면 마침 눈이 맞아서


씨익 웃어진다



위, 위험해.


열이 오른다///




정말로, 이건 현실일까


아까부터 이런것만...



머리가 어질어질하다



뜻밖의 현기증에 머리를 누르면, 그 즉시 걱정스러운 목소리가 들린다



" 아츠코? 괜찮아? "


" 응... 응, 괜찮아 "



역시 꿈이 아닌건지


이렇게 시야가 돌고있는건 처음이다



문득, 따뜻한 손이 뺨에 닿는다



" 역시 힘들어? "


" ... /// "


" 아츠코? "



타카미나가, 나를 보고있다


이전처럼... 그 이상으로 똑바로



눈을 보면 생각해주고 있다는걸 알 수 있다




왜... 떨쳐내버린걸까




" 자, 잠깐... 울 정도로 괴로워? "




약 어디에 뒀더라 하며, 초조해하는 타카미나의 팔을 잡고 끌어당겼다



따뜻한 타카미나의 체온에


점점 눈물이 흘러나온다



" 왜 그래? "


" ... 미안해, 타카미나 "


" 응. 어제 많이 들었어 "



허리를 부드럽게 토닥여줘서, 안심한다




나는 역시

여기가 아니면 안심할 수 없다



타카미나가 있지 않으면... 나는 있을 수 없다




" 그래 아츠코, 제안이 하나 있는데 "


" 응... 뭐야? "


" 반지 사자 "


" 응? "


" 그리고, 교회가서... 여행하자 "



뭐를 말하고 있는거지


얼굴을 보면... 또 키스당했다



타카미나는 헤실헤실 기뻐보인다



" 혼인신고서도 쓸까 "


" 에? "


" 기분만, 결혼 해버리자 "



가볍~게 말해져서, 멍해진다


...뭐야 방금.



프, 프러포즈??



" 하하. 아츠코 이상한 얼굴 하고있어 "


" 아니... 그치만, 뭔 소리야 "


" 뭐고 자시고, 딱히... 결혼할까 라고 "


" 그, 그건 별로 물어본게 아냐/// "


" 좋잖아. 무조건 행복하게 해줄게ㅡ "



캐릭터가, 다르다


멍한 나를 뒤로하고, 타카미나는 혼자 타오르고 있다

이상해져버렸다고 할까...



" 타카미나... 침착해 "


" 나는 언제나 침착하다구 "


"..."


" 아츠코가 행복할거라 생각하는건

전부 이룰테니까 "



아이는 무리지만 하며 쓴웃음을 짓는 타카미나를 보고

꾸욱 가슴이 옥죄인다


상처입은 자국은 분명 남아있다




지금까지도, 많은 행복을 받았다



형태로 하면 나에게는 들 수 없을 정도로




이번엔 내가, 제대로 돌려주고싶다



" ... 타카미나가 있는걸로도 좋아 "


" 응? "


" 타카미나가, 내 행복 "



보이지않는게 아니다


나의 행복의 형태





" 그건 과장이잖아/// "


" 그렇지 않아 "


" ... 부끄러워/// "


" 헤헤. 얼굴 빨개 "




오랜만에, 웃었다



타카미나가 기쁜듯이, 나를 바라본다





조금씩 얼굴을 가까이하며,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 함께... 행복해지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