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KB의 수록 전에

개인의 일을 마치고 다음 대기실에서 대기중

빨리 끝나 버렸기 때문에 외톨이다



" 심심해 "



툭 중얼거리며 시계로 눈을 돌렸다


아직 1시간은 남았으니, 조금 자두려고 소파에 누웠다










그런 다음 눈을 뜬 것은 15분 후


피로는 있지만 깊이 잠들 수 없다

불평하면서 소파에서 빈둥거리고 있으면 똑똑 문을 두드리는 소리



" 안녕-하세요... 아, 아츠코 "



모습을 드러낸 것은 타카미나여서

나는 조용히 눈을 돌렸다



" 빠르네 "


" 응. 빨리 끝났거든 "


" 그래 "



짐을 두고 다가온 다카미나는

소파의 앞에 앉고는 내 머리를 쓰다듬었다



" 다크서클 생겼어. 제대로 자고있어? "


" 응.. 뭐어 "


" 무리하지 말라구 ."


" 고마워 "



다카미나는 부드럽게 웃으며 손을 떼려고 하길래, 그 손을 순간적으로 잡았다



" 응? "


" ... 쓰, 쓰다듬고... 있어줘 "


" 오케이 "


" /// "



눈을 감고 의식을 손에 집중시켰다


정말로... 부드러운 손

언제나 나를 지키고 안심시켜준다



잠시 계속해서 쓰다듬어주던 손은

살짝 얼굴로 향하곤 머리카락을 귀에 살짝 걸고는 내 볼을 만졌다


왠지모르게 이상하게 부끄러워서 눈을 떴다



" 어쩐지 창피하잖아/// "


" 에ㅡ, 어째서 "


" 그치만... "


" 항상 하는 거잖아 "



이상한듯이 웃는 다카미나에게 대답하지 못하고

이번에는 눈을 뜨고 바라보았다



" 안잘거야? "


" 응ㅡ... 아까워 "


" 뭐가? "



고개를 갸웃거리는 다카미나에게, 비밀 이라하고 웃고

볼에 닿아 있는 손에 응석부렸다


다카미나는 가만히 있었지만 

곧 볼에서 손을 떼고는 담요를 덮고있는 내 몸 위로 손을 올리곤 토닥토닥 두드리기 시작했다



" ... 달래는거야? "


" 조금이라도 자는게 좋아 "


" 이러면 잘 수가 없는걸 "


" 진짜냐 "



쓴웃음을 짓는 타카미나를 무시하고

휙 몸을 일으켰다


생긴 공간을 손으로 두드리며, 여기 앉아라고 눈으로 말했다



" 아츠코는 내 무릎을 좋아하네 "


" 베개중에서 가장 기분이 좋은걸 "


" 베게라니... 뭐, 무릎베개니까 베개네 "



재잘재잘 말하는 다카미나의 무릎에 머리를 싣고

타카미나의 손을 잡고, 내 머리에 두었다



" 응 "


" 다리, 소파에서 튀어나갔잖아 "


" 괜찮아ㅡ. 하아... 극락 "


" 과장이야 "



최고로 기분좋은 베개에, 머리를 쓰다듬어 주는 손

그리고 무엇보다... 다카미나의 얼굴이 보인다



" 자는게 어때? "


" 응. 아, 부탁 하나만 "


" 뭔데? "


" 헤헤 "



배에서 잡고있던 손을 다카미나의 목에 돌려서 확 끌어당겼다


나도 조금 몸을 띄워서

무방비한 입술에 키스를 했다



멍한 얼굴의 다카미나

나는 이제와서 부끄러워져서 무릎배게에 천천히 누운 뒤, 다카미나의 배에 얼굴을 묻고 허리에 꽉 달라붙었다



" 반칙이야/// "


"응/// "


" ... 잘자 아츠코 "



부드러운 목소리와 함께, 나는 눈을 감았다






나중에 눈을 떴을 때

그 아늑한 시간은 어디로 갔는지


다카미나는 멤버 모두에게 놀림받고있는 한 가운데 얼굴을 붉히면서 당황하고 있었다



내가 일어난 것을 모르는지

멤버들이 소란을 피우는걸

필사적으로 쉿ㅡ하며 말하면서

나를 일으키지 않도록 작은 소리로 반박



다정하네, 다카미나는



무심코  웃음이 지어지는 뺨을 그대로두고서

남자친구 느낌으로 깨워줄 타카미나를 기대하면서 다시 한 번, 꿈 속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