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으아ㅡ... 간지러ㅡ  "



다카미나가 눈을 깜박이고 있다


매년 이 시기가 되면

항상 마스크를 하고있음에도 불구하고

다카미나는 꽃가루때문에 눈물을 보인다



" 괜찮아? "


" 응~ 눈 아파~ ... 코가 간질간질해ㅡ "



매년 꽃가루 알레르기지만

올해는 특히 괴로운듯이 보인다


올해는 꽃가루에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는 나는

답답한 마음으로 다카미나를 보고있다



" 약 먹으면? "


" 아까 먹었어~ "


" 그런가... "


" 응ㅡ 아츠코ㅡ "



드물게 다카미나가 달라붙어와서 긴장했지만, 내 목 에 얼굴을 묻고

꼭 안겨오는 타카미나의 등을

토닥토닥 달래듯이 쓰다듬었다



" 가려워ㅡ 가려워ㅡ "


" ... "


" 으으~ "



정말로 괴로운 것 같아서 이쪽도 마음이 아파온다



" 눈 씻고올래? "


" 으ㅡ... 응."



몸을 떼고 나를 올려다보는 다카미나


... 아찔해진 내가 이상한걸까



그치만 당연한듯이 눈을 위로 올려보는데다


눈은 촉촉하게 젖어있는데다, 눈썹은 내려가서 곤란한듯한 얼굴




... 귀엽잖아



" 아츠코? "



자기를 계속  바라보는 시선이 의문스러운지

타카미나가 걱정스러운듯이 나를 엿본다



" ... 아, 아무것도 아니야. 얼굴 씻ㄱㅗ와 "


" 응. "



평소보다 오프가 되어있는

아이같은 다카미나


입장이 역전되어 있어서 기뻐진 나는 몰래 다카미나의 뒤를 따라갔다



화장실에서 찰싹찰싹 눈을 씻고있길래, 얼굴을 들어올리기 전에 뒤에서 배에 손을 돌려서 달라붙었다



" 오, 오오 "


" 어때? "


" 어. 아, 조금 가벼워졌을지도 "


" 다행이야 "



나에게 안겨진 채

수건으로 살짝 눈을 닦는다


거울 너머로 눈이 마주치고, 다카미나는 부끄러운듯이 눈을 돌렸다



" 응? "



어깨에 턱을 올리고 물으면, 주절주절 말을 꺼낸다



" 아니, 그... 아까는 달라붙거나 해서

죄송함다 "


" 뭣땜에 사과하는거야ㅡ? "


" 왜, 왠지 모르게... "


" 응석부리길래 기뻤는데말야ㅡ "


" 그런 캐릭터가, 아니잖아 "



그런건 신경 쓰지 않아도 좋은데

아이같은 다카미나도 좋아


그렇게, 말하려고 했지만 껴안는 힘을 더 강하게 하기만 했다


이번에는 내가 응석부리자



" 다카미나"


" 잠깐... "


" 조금만 더 "


" ... "



대부분 부탁을 들어주는 다카미나이지만

왠지 팔을 풀어버려서


굳은 채로 있으면, 그런 나를 보고 조금 웃으며 정면으로 달라붙어왔다



" 이러는 게 좋아, 서 "


" 응// "



매년 오는 꽃가루 알레르기


타카미나에겐 미안하지만

이런 식으로 응석부려 준다면


꽃가루 알레르기도 나쁘지 않을지도




" 꽃가루 알레르기도 나쁘진 않네 "


" 응? 뭐라고? "


" 아니야, 별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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