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 · ·. "

리쿠의 약간 당황한듯한 반응을 뒤로하고, 나는 그 손을 그대로 리쿠쪽으로.

단추에 손을 건다.

떨리는 손가락으로 하나 벗겨내고.

떨리는 손가락으로 두개 벗겨내고.

세개 떼고, 네개 떼서.

전부 분리시키고나서.

그대로 그 아래로.

벨트 버클에 손을 걸었다.

" · · · · ? · · · · · ? "

찰칵찰칵 소리가 나지만, 좀처럼 빠지지 않는다.

악전고투.

빨리 하지 않으면.

모처럼인데.

문득 시선을 올리면 리쿠가 나를 보고 웃고있었다.

상냥한 미소.

천천히 리쿠의 손이 버클에 걸려있는 내 손을 감싼다.

" 이렇게 하는거야. "

슥 하고 벗겨졌다.

작게 한숨을 내쉰다.

자.

다음은.

" 누구에게 배운건지는 모르겠지만. "

리쿠가 셔츠를 벗으면서.

" 아. "

" 나는 벗겨지는 것보다 벗기는 편을 좋아한다구? "

내 옷도 아주 간단하게 벗겨낸다 .

" 네가 벗기고싶다는 거라면 별로 상관없지만. "

안겨지면서, 등의 한가운데.

" 오늘은 무리야. "

후크에 손이 걸린다.

" 참을 수 없다고. "

어깨 끈이 스륵 흘러내려진다.

" 하, 하지만. "

아마 더 이상은, 아무말도 할 수 없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 나, 나도 · · · · 리쿠에게 닿고 싶으니까. "

두 사람은.

껴안고.

침대에 잠겼다.


목덜미에서 어깨로, 어깨에서 팔뚝으로, 팔뚝에서 겨드랑이로.

리쿠의 입술이, 내 몸을 여기저기 기어다닌다.

손은 가슴께를 쓰다듬고, 등의 파인 곳을 되짚으면서.

감질나게 하는건지.

차분히 공격하는건지.

잘 모르겠지만.

온몸으로 느낄수 있는 리쿠의 무게.

그 어깨에 닿는다.

좋아하는 사람을 만진다는 게.

이렇게 행복하게 느끼는 것이었다니.

리쿠가 콧날로 내 가슴의 작게 부푼 곳을 더듬는다.

빨아들이는 정도를 바꾸면서, 나를 자극한다.

반대쪽도  벌써 부풀어있어서.

그 끝은.

숨결이 닿는것만으로도 반응한다.

감정이 차오른다.

흘러넘칠것 같아.

빨리.

부탁이니까 빨리.

마음이 통한 것인지.

리쿠가.

드디어 끝에 도착했다.

" 읏 · ·. "

작은 전류가 달린다.

한쪽은 혀로, 한쪽은 손가락으로.

리쿠의, 가끔가다 내쉬는 한숨마저도.

느끼고있다.

몸 한가운데의.

열이 오른다.



빨아지고.

굴려지고.

때때로 물리기도 하며.

비벼져서.

꼬집어지고.

농락된다.

리쿠의 양손은 아직 거기에 있는 그대로.

입술은 천천히 내려간다 .

배꼽 근처를 핥는다.

그보다 더 아래로.

속옷의 경계선에서 왔다갔다하며.

한 손은 허벅지쪽으로.

입술도 따라왔다.

나는 그저 해주는 그대로.

낯선 천장을 멍하니 바라보며.

조금씩 커지는 쾌감에 몸을 맡긴다 .

손을 뻗는다.

닿지 않을 것 같은 리쿠를 원한다.

리쿠가 깨닫곤 손을 잡아준다.

이어졌다.

다른 손으로 솜씨 좋게 속옷이 벗겨지고.

스스로도 알 수있다.

그곳은 벌써 흘러넘치고 있다.

부끄럽지만.

있는 그대로를.

어떻게, 사랑받고싶다.


" 앗 · · ·. "

그곳을 만져져서, 무심코 소리가 튀어나왔다.

리쿠의 숨결이 점점 난폭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표정에 여유따윈 없다.

" 앗 · · · · 읏· · · · · 응· · · ·. "

손가락으로, 혀로 자극할 때마다.

더이상 소리를 참을 수 없다.

" 미나미 · · · 더 · · 소리 들려줘 · · ·. "

가속해나간다.

내 안의 리쿠의 손가락이 자유자재로 움직인다.

" 리쿳 · · · · , 응· · · 아아 싫어 · · · ·. "

자연스레 허리가 떠오른다.

" 참지마 · · ·. "

한숨쉬는 사이에 들리는 말.

리쿠의 팔을 붙잡고.

점점 커지는 파도.

내 안에 있는 리쿠가 늘어나고.

격해진다.

더 거세어진다.

아무것도 생각할 수가 없다.

오랜만의 감각 

" 아앗· · · · · 리쿠 · · · · · 더는 · · · 안돼 · · ·. "

" 괜찮아 · · · 그대로 "

눈을 감고.

전신에 격류같은 것이 달린다.

그 순간.

눈앞이 하얗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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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떡할까 하다가 이왕 그냥 둔거 보호안걸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