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응ㅡ "



등쪽에서 늘어진 목소리가 들려온다


나는 침대에 앉아서 점프 독서 중

아츠코는 그런 나를, 뒤에서 덮치듯이 껴안고있다



아무래도 점프에 집중이 안되지만

딱히 말을 걸어오는 것도 아니어서

신경쓰지 않고 점프에 눈을 고정시키고 있었다



" 으~~ "



뭐하는걸까


안돼겠다, 완전히 집중력이 사라졌다



" 아츠코 왜 그래 "


" 으ㅡ "


" 상태 안좋아? "


" 아ㅡ니ㅡ야ㅡ "



잘 모르겠어서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러자 목에 감고있던 아츠코의 팔이 꽉 하며 내 목을 조른다



" 자, 잠만 잠만... 괴롭거든요 "


" ... 이거, 재밌어? "



감고있던 팔을 풀고서 점프를 툭툭 건드리는 아츠코



" 응, 뭐어 "


" 흐ㅡ응 "



정말로 관심이 없는듯한 목소리가 들려오고

한동안 아츠코의 움직임이 멈췄다


그리고 점프를 다음 페이지로 넘겼다


잠시, 팔락팔락

페이지를 넘기고 있었지만 질린 듯

내 어깨에 얼굴을 묻고 또 신음소리를 내는 아츠코



" 응~ "


" 하하, 재미없어? "


" ...다카미나 말이야"


" 응? "


"나랑 있으면 재밌어? "



무슨 말인가 싶어서

얼굴을 아츠코에게로 향했지만

여전히 내 어깨에 얼굴을 묻고 있었으니까

아름다운 흑발을 슬슬 쓰다듬어 본다



" 재미있달까, 안심돼 "


" ... 재미없어? "



이상한데서 고집이네, 라고 생각했지만 목소리 에 기운이 없었으니까



" 재미있다구? "


" ... "


" 뭐야ㅡ 무슨 일이야? "



내가 재미있는지 따위 상관없는데

도대체 어떻게 된 걸까


하지만 아츠코는 아무것도 말하지 않아서

머리를 톡톡 두드려 봤다



" ... "


" 만일, "


" 응."


" 지금의 나와, 다카미나를 즐겁게 만들어주는

나라면 어느 쪽을 선택할거야? "


" 지금의 아츠코로 정해져 있잖아 "



바로 답했더니, 아츠코가 약간 고개를 들고 이쪽을 보았다



" ......정말로? "


" 응. 왜 그런걸 물어봐? "


" 딱히... 의미는, 없지만 "



뭔가... 있는 것일까


점프를 덮고 아츠코 쪽으로 돌아봤다


등의 따뜻함이 사라져서 조금 서늘했지만

이번에는 정면에서 아츠코가 내 품안으로 날아들어온다


그 기세 그대로 쓰러진 우리들



" 마에다씨ㅡ... 위험하잖아 "



팔꿈치를 세워 약간 상체를 일으켰지만


아츠코는 내 배 근처에 달라붙은 채 떨어지지 않는다



" 아ㅡ츠ㅡ코ㅡ "


" 싫어 "


" 응ㅡ? "


" ... "



침묵


나는 한숨을 푹 쉬고 일으킨 상체를 침대에 가라 앉힌 채, 빈 손으로 큰 어린애의 머리를 살짝 살짝 토닥였다



" 응석꾸러기 아츠코 "


" ... 네 "


" 아하하, 대답했다! "


" 문제있어ㅡ? "


" 아니, 자각은 있구나 싶어서 "



그리고 한동안 나는 달라붙은 채인 아츠코의 머리를 계속해서 쓰다듬었다








몇 분이 지난걸까


멍하게 있으면서 계속 손을 움직있던 나는, 문득 들려오는 숨소리를 깨달았다



" 잠들었냐 "



작게 툭 잔소리를 해본다


일어나면, 웃는 얼굴... 볼 수 있으면 좋겠다




" 지금의 아츠코가, 나는 좋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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