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타카하시 미나미는

같은 AKB48 멤버인 마에다 아츠코 씨와 사귀고 있는 중입니다




따로 누구에게 알리거나 한 건 아니다


동성끼리 인데다

모두가 인정해줄 리가 없으니까

언제나 평범한 멤버사이로 대하고 있다


랄까 애인이란 뭐를 해야하는걸까



함께 외출하거나, 영화 보거나, 서로의 집에 묵거나

그런 것들은 사귀기 전부터 하고있었고...


아직도 모르겠다





오늘도 수록이 끝나고 밥먹으러 가는 약속을 하고있다. 일이 달랐기에 대기실에서 아츠코의 연락을 기다리는 중



" 다카미나? "



휴대폰을 틱틱 만지고 있는데 유코가 말을 걸었다



" 오늘 지금부터 다같이 밥먹으러 가는데 타카미나 올래?  "


" ... 오늘은 선약이 있으니까 사양할께 "


" 또 앗짱이지 "


" 어, 어째서 알고 있는거야 "


" 찍은건데 진짜냐~ "



정곡을 찔린 나는 쉽게 알 만큼 초조해져서 유코는 쓴웃음을 짓는다

딱히 사귀고 있는 것은 모른다고 생각하지만



" 너무 알기 쉽다고. 뭐, 일단 모두에게 퍼뜨려야지 "


" 유코~ !! "


" 농담이야 "



유코는 "뭐, 힘내라고 " 하며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고 모두의 곁으로 가려고했다


그치만, 황급히 팔을 잡고 막는다



"뭐야ㅡ 정말ㅡ "


" 그런데 말이야... 친구가 상담을 해왔거든 "


" 친구? "


" 애, 애인 사이엔

뭐를 하면 좋을까 하길래! "



내뱉은 순간 후회. 나는 멤버에게 이런 류의 이야기를 스스로 한 적도 없는데다, 유코라면 아마 반 장난으로 대답할거라고 생각했으니까


하지만



" 애인 사이에 할 거? "


" 어, 응. "



의외로 진지하게 생각해준다 .


내 이야기 가 아니라 친구의 이야기라고 말해서 그런걸까


하지만 다음에 나온 말때문에 나는 굳어버렸다



" 손을 잡는다든지, 키스한다든지... 야한거나?

뭐, 함께 있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좋다고

생각하지만 말야 "



전반 부분은 완벽하게 히죽이면서 말한 아저씨 유코

정작 나는 새빨개져서 후반은 들리지도 않았다



굳어진 날 남겨두고 유코는 "그럼 나는 모두와 밥먹으러 다녀오겠습니다ㅡ " 하고서 일찌감치 가버렸다



그때 마침 휴대폰이 울리고, 아츠코한테서 일 끝났어ㅡ 메일이 왔다


우선 수고했어, 라고 답장을 보냈다




위험해. 오늘은 아츠코 얼굴을 제대로 볼 수 없어...












그 무렵 다카미나에게 조언을 한 유코는...



" 참나, 둘이서 비슷한 상담이나 하고 말야. 내일 놀려줘야지ㅡ "





확신범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