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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보니 알람해둔 의미 없었네,
같은걸 느긋하게 생각하면서
나는 테이블 앞에
멍하니 앉아있었다
욕조에서 샤워소리가 들린다
아츠코가 눌러산다는 선언에 어떻게 반응할지 모른 채, 아츠코는 빨리 샤워하고 올게, 라며 마치 예전부터 알던 것처럼 벌거벗은 채로 욕조로 향했다
침대위에 남겨진 나는,
잠시동안 머리를 싸맸다
" 무슨 일이냐고... 이건 "
영문을 모르겠다.
그렇지만 눈을 감으면 떠오르는 것은
아까까지 흐트러져있던 아츠코의 모습
하아 한숨을 쉬고서 침대에서 내려가려고 몸을 일으켰다
힐끗 조금 전까지의 정사의 흔적이 보여서
황급히 시선을 돌렸다
" 아... 미치겠네 진짜/// "
혼자 중얼거리고,
뭔가를 마시려고 주방으로 향했다
그리고 지금에 이르러서는
나는 필사적으로 아츠코를 떠올리기위해 앨범을 넘기거나, 과거 사진들을 보기도 했지만
아츠코의 이름은 없었다
" 진짜, 누구냐고... "
구석 테이블에 놓여져 있던 차에 손을 뻗어 꿀꺽꿀꺽 마시고있으면
" 목욕 다했어ㅡ "
독특하고 사랑스러운 목소리가 들려서 얼굴을 그쪽으로 향하고...
나는 차를 뿜었다
" 풉!! 콜록, 콜록 ...
무, 무무무슨/// "
" 괜찮아? "
걱정스럽게 나를 들여다보는 아츠코
하지만, 나는 기침이 점점 심해졌다
왜냐하면...
아츠코가 알몸이었기 때문이다
" 자, 잠깐 기다려봐! 오, 옷! 옷ㅡ!! "
" 없는데 "
" 헉!?
아니, 잠깐만... 패닉, 콜록콜록 "
숨이 막히는 나.
이제는 눈물이 날 것 같은 상태다
한동안 기침을 하고
간신히 침착해졌을 무렵
이번엔 아츠코가 안겨와서, 나는 그 기세 그대로 밀어 넘어뜨려졌다
" 옷은 필요없어 "
" 무, 무슨 말을 ... " 안추운걸 "
" 그런 문제가 아니랏/// "
" 게다가 이쪽이,
타카미나는 불타오르잖아? "
" 핫? "
" 언제든 안아도 된다구ㅡ? "
조금 뺨을 물들이고서 미간에 사랑스럽게 주름을 짓고 웃는 아츠코
게다가 뺨을 말랑말랑 찌르면서, 코끝에 쪽 하고 키스했다
" 어, 아니 ... 그/// "
" 후후후 "
" 이, 일단 이야기, 하자! 응? "
" 달라붙어도,돼? "
" 부, 부탁이니까... 옷 입고... "
내가 마음 속으로부터 곤란한듯 말하면, 처음보는 음산한 얼굴로
마지못한 느낌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내 스웨터를 입은 아츠코는 작다고 투덜댔지만, 곧 웃는 얼굴로 나에게 옆으로 달라붙었다.
어깨에 턱을 얹고,
즐거운듯이 나를 바라보고 있다
" 가, 가깝지 않아?/// "
" 전혀 안가까워 "
킥킥 웃고있는 아츠코 쪽을 보면, 재빠르게 키스해서
나는 더더욱 몸을 움츠렸다
" 그러니까... 그렇네, 우선 성씨 가르쳐줘 "
" 에ㅡ "
" 에ㅡ라니, 아츠코는
떠올려주길 원하지 않는거야? "
" 딱히 괜찮을지도 "
" 엑 "
" 떠올려주지 않아도 타카미나랑 쭉 함께 있을 수 있다면 그걸로 좋은걸 "
여기 봐봐, 라고 말해지는대로 보면
또다시 키스당했다
" 잠깐/// "
" 우후후ㅡ, 타카미나 "
" 저, 적어도 언제
만났는지 만이라도 "
" 안돼ㅡ "
꾸욱꾸욱 뺨을 누르는 아츠코
... 왜 이 사람은 이렇게나 나에게 홀딱 반해? 있는 것인지
" 지, 질문 바꿀게.
아츠코는... 왜 내가 좋아? "
" 왜라고 물어봐도. 깨닫고보니 좋아하고 있었어 "
" 깨닫고보니 ... "
" 응. 상냥한 부분도, 조금 재밌는 부분도, 성실한 부분도, 섹스할 때의 부드러운 손도... 전부 좋아해. 내 모든게 타카미나를 원하고있어 "
점점 가까이오는 아츠코는 또, 그 요염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내 뺨을 천천히 쓰다듬으면서 이번에는 깊은 키스 를 해왔다
흘러넘어갈 뻔 했지만
꾹 참고 아츠코의 어깨를 밀어냈다
" 읏... 왜? "
" 안돼, 니까///
지금은 이야기를 하고싶다구, 요 "
" 후후후, 말투 이상해 "
헤실헤실 웃으며 이마를 툭 하고 닿아오는 아츠코. 눈 바로앞에 있는 귀여운 얼굴에, 내 얼굴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다
" 다음 질문은 뭐야ㅡ? "
" 어, 아 "
" 없어? "
" ... 있어, 요 "
"응. 말해봐봐 "
나는 꽤나 곤란해하는 얼굴을 하고있는지
아츠코는 웃고있는 채로,
나는 너무 두근두근거려서
머리가 새하얗게 된다
" ... 귀여워 "
" 응? "
무의식적으로 나온 말에 깜짝 놀랐지만,
때는 이미 늦었다
아츠코는 순식간에 붉어지며 기쁜듯이 웃고서 또다시 쪽 하고 키스를 했다
" 에헤헤/// 기뻐. 타카미나가 귀엽다고 말해줘서 "
" 우으/// "
" 진짜ㅡ, 좋아해ㅡ. 타카미나 정말 좋아ㅡ "
꼭 안겨서, 나는 꼼짝않고서. 달콤한 향기가 나는 아츠코때문에 머리가 어지러워진다
" 타카미나는?
나를 좋아해줄거야? "
" 어, 어... 그게... 조금만 더, 친분이 깊어지고 나서, "
" 섹스 했는데도ㅡ? "
" 그게/// "
" 아하하. 타카미나 귀여워 "
부비부비거리며 애교부리는 아츠코의 등에 살며시 팔을 돌려 아끼듯이 꼭 껴안았다
가녀린 몸이란걸 다시 느끼면서
어쩐지 나도모르게
지켜주고 싶어진 내가 이상했다
" 있지? "
" 응? "
" 계ㅡ속 키스하고 싶어 "
" 또 그런 걸... "
" 거짓말. 사실은 섹스하고 싶어"
" 아니아니아니아니/// "
당황해서 말하면, 몸을 뗀 아츠코는 뺨을 불룩하게 부풀렸다
" 어째서ㅡ "
" 그치만, 대낮 이고.
아, 아까도 했잖아/// "
" 몇 번 이라도 타카미나랑 하고싶은걸 .
타카미나는 싫어? "
" 싫다랄까/// 그게... 웅얼웅얼 "
눈을 피해도, 아츠코 는 억지로 고개를 돌려서 키스해왔다. 필사적으로 입을 다물고 있었지만 살짝 떨어진 아츠코의 입에서 이름을 불리면 저항할 수 없게 되어버린다
마치 마법에 걸린 것 같이
머릿속이 멍해진다
속에서, 이성이 안된다고 외치고 있지만 ... 내 손은 마음대로 아츠코의 등으로부터 허리쪽으로 내려가며 쓰다듬고다니고 있었다
" 읏, 그럴 마음이 든 거야? "
" 손... 손이 마음대로/// "
" 후으응? "
" 윽 "
" 내 몸, 좋아하는거지ㅡ? "
기쁜듯이 미소짓는 아츠코
그 얼굴을 보고서, 왠지... 이해했다.
나는 이 사람을 좋아한다고.
마치, 옛날부터 좋아했던 것을
기억해낸 것처럼 ...
" 달...라 "
" 응? "
" 아츠코가 좋아 "
굳어있는 아츠코에게 이번엔 내가 키스하고 그대로 바닥에 무너뜨렸다
입에서 나온 말은 진심
위화감도 수치심도 느끼지 않는다
당연한 사실같은 감각이었다
한편, 내 아래에서 눈을 뜨고있는 아츠코의 눈이 점점 젖어갔다
" 정말? "
" 응."
" ... 한번 더, 말해 "
" 아츠코가 좋아 "
제대로 눈을 보고 전했다
솔직히 기억이 없는 나에게 아츠코는 아침에 갑자기 만나서 섹스하고...
충격적인 일 밖에 없었지만
아직 머리가
혼란스러운 탓일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좋았다
왜냐하면 이렇게 귀여운 사람이, 내가 좋아한다고 말해서 울고있다
뚝뚝 눈물을 흘리고 있던 아츠코가 귀여워서, 손가락으로 부드럽게 닦아냈다
" ... 좋아해, 타카미나 "
" 응. 나도 좋아해 "
" 좋아해 ... 좋아해, 좋아해 "
서로 좋아한다고 말할 때마다 키스하고
아츠코의 눈이 풀리기 시작하길래, 침대로 옮겨서... 나는 아츠코를 꼬옥 안았다
" 아츠코 "
" 타카미나 "
아침도 두근두근 했지만.
그 이상으로 심장이 시끄럽다
휙 몸의 자세를 바꿔서 아츠코를 내 위로 올라타게했다. 그러자 내 목덜미에 얼굴을 묻고서 심호흡하며 쪽 하고 빨아들였다
" 키스마크 붙여버렸어 "
" 나도 해볼래 "
또다시 휙 몸의 자세를 바꾸고 아츠코의 위에 겹쳐져서 목덜미에 달라 붙었다
" 읏/// "
깨끗하게 붙은 키스마크를 보고 기뻐져서, 나는 몇 번이고 몇 번이고 부드럽게 피부에 달라붙었다
그 때마다 아츠코는
간지럽단듯이 몸을 비틀고.
또 완벽하게 불이 붙어 버린 나는 쇄골을 할짝이며 혀를 대었다
" 으읏... 타카미나 "
" 이제와서 멈추진 않을테니까 "
" 응, 원하는대로 해도 좋아ㅡ "
얼굴을 붉히며 바라보는 아츠코에게,
나는 완벽하게 당해서
아름다운 몸에 손을 뻗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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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거 하고싶었긴 한데 할까말까 되게 망설이다가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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