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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09.04 [아츠미나]장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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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고가지 말아줘
비가 오는 날은 왠지 쓸쓸하다
비가 없으면 살아갈 수 없단걸 알고는 있다
그렇긴해도
어떡해도 쓸쓸하다
" ... 아, "
수화기에서 들리는 귀에 익은 여자의 목소리
역시 오늘도 연결되지 않는걸까나
별로 괜찮지만 말야
좋은 일이지만 말야
연결되지 않는 만큼 바쁘게 지내고있단 것 정도는
나름대로 알고는 있는 터
그럴터니까 메시지는 남기지 않고 끊어버린다
" ... 보고싶다, 고오 "
만나러 가면 좋은 것인걸까
나... ?
그치만 집도 알고있고
그렇단 것은 언제 가도 좋단거잖아
아마도
엘리베이터가 움직이는 소리
몇 번째 일까
다리를 끌어안고 무릎에 얼굴을 묻으면서
조금 졸리는 것 같기도하고, 자버릴까 라고 머리로 멍하게 생각하고있었다
" ... 에 "
아아 누가 달리고있네
타카미나도 내 모습 찾아내면 달려와줄까
" 아츠코! "
그래
이렇게 초조해 목소리로 이름을 부르면서말야
" 어엇"
"응... "
" 왜 그래?! "
" ... 타카미나다"
타카미나가 있다
계속 계속 닿고 싶었던 온기가 눈앞에 있는거야?
" 아츠코씨ㅡ... ? "
" 두, 고... "
" 왜 그래? "
" ... 두고가지마 "
아아
말로 나와서 귀에 전해지고 있는걸까
" 에ㅡ, 두고 갈 리가 없잖아 "
언제나처럼 상냥하게 웃지 말라구
" 싫다
비, 내리고있어 "
" 장마인걸 "
" 하늘이 어두운 걸
... 싫어 "
" 괜찮아,
괜찮아 "
마음이 전해진걸까
아까보다 몸 전체가 따뜻해졌지만
눈앞이 너무 흐려져서 잘 모르겠다
싫어
계속 함께 있고싶어
두고가지마
이 손을 놓지마
" ... 놓고싶어져도
난 못해 "
근처에 있는 온도가 무엇보다도 사랑스러운 온기로 변했단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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