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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시가 졸업발표하고 이틀이나 지나서 쓰는 글

yuyuyuu 2014. 12. 11. 00:02



ANN 대기하면서 써보는 글.


9주년 공연에서 닼민이 졸업발표를 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솔직히 말하자면 졸업발표를 이 타이밍에 한다면 냥냥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으니까. 갑자기 냥냥과 단 둘이서(물론 스태프들도 있지만 멤버로 치면!) 디즈니 랜드에 놀러가지를 않나. 전국투어에서 냥냥이 너무 즐거워보이고 빛나서 혹시나 하며 불안해하고만 있었는데.. 그래도 악수회 사건 때문에 원래 계획했을 예정보다 더 늦어진 것도 있으니 혹시나 냥냥이 졸업발표를 한다면 축하해주자 이렇게 각오하고 9주년 공연을 보고 있었을 뿐.

 


그리고 시작된 9주년 공연. 팀A의 곡이 무려! 오랜만의 쎈 곡이 이번 싱글에 실려서 부를까 안부를까 싶었는데 불러주더라. 역시 뭔가 알고있단 말야. 어머 근데... 안무가 이게 뭔가요? 시작부터 냥닼이!! 세상에 이제 아무런 여한이 없다 냥닼 페어댄스라니!!!!!! 그것도 가사랑 조합해보면 냥냥이 여왕님에 닼민은 노예? 감사합니다*100ㅠㅠㅠㅠㅠㅠㅠㅠ 곡의 후반부에서 냥냥이 한쪽 무릎을 꿇고 앉아있는 닼민의 턱을 잡아 일으키는 부분만 잡아줬으면 정말 완벽했을텐데 으휴 카메라맨이 뭘 모르네ㅉㅉ   그래도 안닝과 릿쨩도 좋았음ㅋ


노삼비가 부른 곡은 사랑의 존재. 사실 릴랙스를 불러줬으면 싶었는데...! 근데 사랑의 존재도 좋구나 으히히힣 하면서 보고 있었지. 미이쨩이 부를때 음이 너무 흔들리길래 뭐야 울어...? 냥냥이 정말 졸업하는건가? 하며 걱정하면서 말이다. 그리고 멤버들이 무대 위로 나오고 어김없이 나오는 닼민의 훈화타임. 그래 그래 그렇지 하면서 반 흘리듯 들으며 닼민의 표정만 보고 있었는데. 그랬는데



뭐시여 이게? 음? 졸업? 아니 기다려봐. 근데 언제라고? 2015년 12월 8일? 내가 지금 뭘 들은거지....





정말로?





솔직히 그동안 닼민의 솔로싱글도 안나오고, 닼민이 게스트로 방송에 나오면 대부분 총감독으로서의 입장을 말할 뿐 다카하시 미나미는 한 걸음 뒤에 있어서 많이 속상했었음. 그래서 에라이 이럴 바에야 졸업이나 해라! 네가 그렇게 그룹을 아끼고 생각해봤자 혼자서 뭐가 가능하겠냐, 이제 그만 솔로싱글이나 내면서 얼굴이 피는거나 보고싶다! 다카하시 미나미가 게스트로 초청받아서 개인적인 이야기도 하고 웃고 떠드는 그런걸 좀 보고싶다고!! 졸업해 졸업해 달란말야 징징거린 적도 많다. 



근데 막상 졸업발표를 했는데 그닥 기쁘지가 않아... 졸업발표를 하는 배경이 온전히 자기 자신만을 위하다기보다 주변 사람들을 생각했다는 향기가 솔솔 나는 점이나, 겨우 발표된 졸업 날짜가 1년 뒤의 일인것도 뭐 그런데, 그것보다 이제 AKB로 활동하는 닼민을 보는 날의 카운트다운이 시작되었다는게 믿기지가 않아서. 



전날까지만 해도 메챠이케를 보면서 헐 닼민이 이렇게 연기존잘이었다니!! 세상에 음방같은 데서 닼민의 표정이 이상한걸 보고 아키피의 755에 물어본 덕후는 정말 천재야, 어쩜 이런 걸 다 눈치챌 수가 있었지? 근데 니시카와의 이름이 왜 나와 부들부들... 나츠마츠리의 솔로 콘서트를 보면서 우와!! 닼민이 목을 누르지 않고 노래하는 것 같아! 얘 왜 이렇게 실력이 늘었지!? 역시 솔로싱글을 대비하며 레슨받고있나!? 네모우스에서 요리하는걸 보면서 야 장갑이라도 좀 끼고 하지, 네일스톤 사이에 음식물이 끼인 거 봐 드러워.. 하며 즐거워하고 있었는데. 



근데 졸업발표. 졸업은 1년 뒤에. 이건 뭐......

지금이야 그래 AKB의 데뷔 10주년을 가져가는 거니까 나쁠건 없지 오히려 잘 생각했다! 10주년 선점이라니 생각도 못했다 남은 1년동안 미련없이 즐겁게 활동하는걸 지켜봐야지 싶지, 

처음 들었을 때는 뭐래 얘가 미쳤나.. 그걸 왜 1년이나 전인 지금 벌써 발표해. 얼씨구 차기 총감독?ㅋ 헐 냥냥보다 닼민이 먼저 졸업발표를 할 줄이야. 물론 먼저 가는게 누구일지는 아직 모르는 것이지만. 어 그럼 미이쨩도 얼마 안남았...? 그나저나 관객 반응이 조용한게 돗키리라고 생각하는걸까ㅋㅋ 등의 생각들이 머릿속을 마구 헤집고 다녔다. 심지어 다음날 자고 일어났을 땐 꿈인가 싶었을만큼.



아직 1년이나 남았으니 실감도 잘 안나지만, 그동안 참 고생했어 오시야. 이걸 쓰기 시작했을때는 ANN 시작까지 1시간 남았었는데 이제 30분 남았네. 네가 어떤 말을 하게될지 상상이 가는 것 같기도 아니기도 하지만, 그건 들어보면 알게 될테고.



다른 말 다 필요없이 1년 뒤, 그보다 더 이후까지 앞으로도 너와 같이 시간을 보내고 싶다. 



나도 조만간 편지나 써서 보내볼까.